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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분석 이야기

반도체산업특징 – 메모리 반도체

 

 

메모리 반도체 산업과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특성은 상이한데, 이번 시간에는 국내 주요 사업자들의 핵심 매출원인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특징 위주로 알아보겠습니다.

 

반도체는 중간재적 성격의 제품으로, 모든 IT제품의 필수불가결한 핵심 부품입니다. 따라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특징은 전방 산업인 IT 제품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IT제품의 가장 큰 특징 두 가지는 변화 주기가 타 산업에 비해 매우 빠르다는 것과 소비자가 제품 선택 시 제품의 성능(스펙)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고객사(IT제품사)와 납품 계약 주기가 짧다

앞서 설명 드린 맥락에서 IT제품의 성능에 핵심적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의 경우 통상적으로 월별/분기별로 상호 합의에 따라 공급 물량과 납품 가격을 결정하고 있으며 1년 이상의 장기 공급 계약은 보통 체결하지 않고 있습니다.

 

(2) 실적 변동성이 크다

납품 계약 주기가 짧다는 특성으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사업자들은 실적 변동성이 큰 특징을 보입니다.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와 관련된 기사들과 증권사 리포트를 보면 매해 다음 년도 전망치에 대해 확연한 온도차를 보이는 모습이 이를 반증합니다.

 

(3) ‘All or nothing’의 승자 독식형 구조가 나타난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같은 D램을 생산하는 사업자라 하더라도 선두 업체와 후발주자의 기술 격차에 따라 조 단위의 영업이익 차이가 발생하는 승자 독식형 구조를 보입니다. ‘삼성전자와 후발 주자 간 기술격차가 6개월가량 난다’는 기사를 보면 큰 차이가 아니라고 느껴지지만, 반도체 시장에서 한 번 신제품이 출시되면 대폭 성능이 향상되는 특징과 전방산업의 제품 주기가 짧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엄청난 격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